[열왕기하 8] 나병 환자 게하시 왕을 만나다?

Q.열왕기하 8:4 질문이요~게하시가 문둥병에 걸렸다고 했는데 (왕하 5:27) 어떻게 왕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나요?

 

A.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Gehazi)에 대한 이야기는 열왕기하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하신 내용, 왕하 5장에서 벌을 받아 "나병"에 걸린 게하시가 어떻게 왕하 8장에서 북이스라엘 왕인 여호람(Jehoram) 왕과 대화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답은 아무도 모르겠지요…)

 

1)게하시가 걸린 나병은 사회와 격리되는 나병이 아니었다!

보통 나병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 "짜라아"(tsara)는 나병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피부병 전반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레위기 13, 14장에는 이 피부병과 관련된 다양한 규례가 나오는데, 일부 성경번역에서는 나병이라는 표현 대신 피부병/skin disease라는 번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레 13:10-11, 쉬운말성경) 제사장은 그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의 피부가 희끗희끗하게 부르트고 거기에 난 털이 희게 변해 있으며 또 부르튼 곳에 불그스레하게 생살이 돋아 있으면, 그것은 만성이 된 악성 피부병이므로,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고 선언해야 한다. 제사장이 그 사람을 이미 부정하다고 선언했으므로, 그가 격리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또한, 레위기 13:11절에는 사회적으로 격리되지 않는 나병도 존재함을 보여 줍니다. 만약, 게하시가 걸린 나병(피부병)이 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면, 여호람 왕과 대화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2)게하시가 걸린 나병이 그 사이에 치유되었다

왕하 5장에서 게하시는 벌로서 나병에 걸리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게하시의 나병을 그 사이에 치유해 주셨을 가능성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않지만) 있습니다.

 

 

3)왕하 8장의 이스라엘 왕은 나병 환자인 게하시와 이야기하는데 별로 개의치 않았다.

(왕하 8:4, 쉬운말성경) 마침 왕은 하나님의 사람의 시종인 게하시를 불러놓고 말했다. “엘리사가 행한 놀라운 일들에 관해 다 말해 보아라.”

 

왕은 엘리사의 기적을 듣고 싶은 나머지, 그의 사환이었던 게하시의 상태와 상관없이 그를 불러 그의 이야기를 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경은여호람 왕은 그의 아버지 아합/이사벨만큼 악하지는 않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많이 행했다(cf 왕하 3:1-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율법을지키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나병에 걸린 게하시를 불러서 이야기를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의 어느 것도 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이랬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