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1] 솔로몬이 "온전"하지 못한 이유

Q.[왕상 11] 솔로몬이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왕상 11:4, 개역개정)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왕상 11:4, 쉬운성경) 솔로몬이 늙어감에 따라, 그의 아내들은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우상들을 섬기게 했습니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여호와를 참되게 섬기지 못했습니다.

(왕상 11:4, 새번역) 솔로몬이 늙으니, 그 아내들이 솔로몬을 꾀어서,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다. 그래서 솔로몬은, 자기의 주 하나님께 그의 아버지 다윗만큼은 완전하지 못하였다.

(1Kg 11:4, NRSV) For when Solomon was old, his wives turned away his heart after other gods; and his heart was not true to the LORD his God, as was the heart of his father David.

(1Kg 11:4, NIV) As Solomon grew old, his wives turned his heart after other gods, and his heart was not fully devoted to the Lord his God, as the heart of David his father had been.

(1Kg 11:4) In Solomon's old age, they turned his heart to worship other gods instead of being completely faithful to the LORD his God, as his father, David, had been.

 

 

A.개역개정에서 "온전"으로 번역된 표현은 이처럼 각 성경의 번역마다 다양하게 번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특정 성경번역이 잘못되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번역/해석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번역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온전"으로 번역된 원어(히브리어)는 "샬롬"입니다. 샬롬은 보통 평화/화평으로 번역되는 단어이지만, 이 단어는 "완전함"의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적 관점에서 "샬롬"은 갈등이나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깨어진 관계가 완전히 회복된 상태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어 평화로운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을 받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롬 5:1, 쉬운말성경)

 

솔로몬이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했음"은 2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금하셨던 이방인과의 혼인은 물론 그로 인해 우상숭배의 범죄를 지었습니다 (왕상 11:1-8).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철저히)" 지키지 못했던 점에서 온전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솔로몬은 즉위초기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등, 하나님 앞에서 말씀대로 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말년까지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타락했습니다. 즉,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했던 것도 온전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예수님께서는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고 명령하신 바 있습니다. 여기서의 "온전" 역시 "완전함"(perfect)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의 노력/의지로 완전해 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다윗 역시 여러차례 범죄를 저질렀고, 다만 그가 그때마다 회개했기때문에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하는 온전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지만, 그 과정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존하는 상태"(두란노 성경사전)에서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