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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혼스 Horns: 악마의 상징만이 문제가 아니다
    Review with 안목/Movie 2014. 10. 3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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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무시무시한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영화 Horns인데요... 


    일단 포스터에서부터 말이 많은 영화입니다.




    우선 붉게 빛나는 외눈. 보통 일루미나티의 상징이라고 많이 이야기되는 호루스의 눈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구요.


    He will bring out the devil in you 그가 네 속에 있는 악마를 끄집어 낼꺼야 라는 메세지가 십자가를 모욕하는 거꾸로된 십자가의 형태로 쓰여져 있지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 그려지는 악마가 가지고 있는 가장 흔한 상징인 뿔. 


    사실 뿔은 그 자체가 악마의 상징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권능과 초자연적인 파워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유명한 화가인 샤갈(Marc Chagall)은 성경의 일화를 그림으로 많이 표현하곤 했는데, 그 중 반복되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출애굽기 Exodus에 등장하는 모세 Moses입니다. 노예인 히브리민족 출신이지만 이집트의 왕족으로 성장했고, 순간의 실수로 말미암에 애굽을 떠나 40년동안 외지에서 생활하다가 신의 부름을 받고 애굽으로 돌아가 10개의 표적을 보이며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낸 영웅이자 신의 메신저, 모세... 


    모세가 특별했던 것은 그를 부른, 그리고 그에게 임한 신의 권능이었지만, 유태교의 바깥 범주에서 보면 그는 특별한 권능과 초자연적 파워를 지닌 인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 샤갈은 모세를 표현할 때, 저렇게 뿔을 그려 넣었습니다. 초자연적 파워와 권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인 것이지요. 


    하여튼, 영화 혼스에서 귀여웠던 해리포터가 이제는 사탄으로 변해가는 그런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자친구가 살해된 이후, 그 누명을 뒤집어 쓰고 방황하던 어느날, 그에게서 자라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뿔로 인해 그의 주변에는 여러 초자연적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죄를 고백한다던가, 아니면 사람들 속의 욕망을 자극한다던가, 혹은 악마의 상징과 늘 붙어다니는 뱀들이 다가와 그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에서 악마를 의미하는 상징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낯설은 일이 아닙니다. 그 상징이 지닌 초자연적인 메타포로 인해 오히려 자주 반복되는 현실입니다. 

    영화 혼스에서는 그러한 상징이 아주 많이 반복되고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 중 아주 거슬리는 두가지 메세지가 있습니다.




    잔잔히 흐르던 영화는, 배우들의 노출을 통해 선정적으로,

    그리고 다시금 깜짝 놀라는 자극적인 피로 범벅이는 장면들로 바뀌다가 갑자기 평온하게 끝을 맺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이후에도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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