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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가 봐야 할 충격의 영화 기프트Review with 안목/Movie 2011. 6. 1. 11:13반응형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1000만을 넘어가는 2011년 대한민국. “스마트폰이 충격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충격적인 카피문구를 가진 2009년 영화 기프트(원제 Echelon Conspiracy)를 보았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꼭 봐야 할 영화 기프트”라는 제목에 혹하여 들어오셨다면, 죄송합니다. 본 영화의 카피문구처럼 해당 포스팅 제목 역시 낚시입니다. ㅡㅡ;; 제가 영화 기프트를 선택할 때 생각했던 내용이었기에 한번 따라해 보았습니다.
본 영화는 스마트폰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투명 LCD 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이 하나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전화기는 정말 스마트폰일지는 의심이 갑니다. 전화와 문자만 주고받는 기능이 대부분인 해당 전화기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전화기에서도 다 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TTS(Text To Speech) 기능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건 역시 일반 전화기에서도 실현 가능한 기술이다 보니...)
참고로 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전화기는 Nokia의 컨셉폰인 Aeon입니다.
그리고, 정작 모든 사건의 원흉은...
(지금부터는 스포일러입니다.)
에셜론(Echelon)입니다. 스마트폰과는 전혀 상관없는 프로그램이죠. 영화 속 에셜론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프로그램으로 냉전시대 미국에서 이용했던 도청 가능한 정보감시망입니다. 냉전 종식 이후 테러 및 국제범죄행위 감시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해당 영화 카피문구를 만든 사람이 정말 영화를 보기나 한걸까 의심될 정도로 “스마트폰”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기프트는 영화 속 내용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에셜론의 자체 업그레이드를 기술적으로 막을 수 없자, 논리적으로(?) 에셜론은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스스로 없어져야 한다고 설득하는 장면이나, 영화 마지막에서 가서 생뚱맞게 나오는 미국과 러시아의 암묵적인 대결 구도는 본 영화의 제작의도를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만드는 요인들입니다.
아쉬운 점만 가득 남긴 영화 기프트였지만, 적어도 투명 LCD를 가진 제품은 아직 시판된 적이 없기 때문에 기대감을 주기는 합니다.
여담이지만, 한국에서 투명 키패드를 사용한 제품이 하나 있기는 했습니다.
스마트폰 OS로 나왔으면 어땠을지 모르지만,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일반 핸드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아이폰3gs가 출시된 2009년 말에 출시되어 얼마못가 공짜폰으로 풀렸던 비운의 폰이었죠.. 크리스탈폰. 나름 디자인 컨셉은 좋았었지만 소프트웨어가 뒷받침해주지 못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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