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과 하루 (내용요약 캡쳐)KBS 스페셜 2005년 12월 24일 방송 분.
1학년,
봉쇄구역의 하루...
입학식 때 신부님이 제일 처음 물어보신 게, 대뜸 "너 신부가 왜 됐냐?",
"신부가 되면 가장 큰 유혹이 무엇이 있을 거 같느냐?", "여자.. 친구 있었냐?"
휴일포함 오전 6;00
기상
처음엔 정말 정신이 없어서, 10년 동안 버티고 살 수 있을까...
말없이 침묵하고 양반다리 하고 버틸 수 있을까...
대침묵- 밤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침묵을 지킨다
아침
식사 기도와 함께 대침묵 해제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으니까 좋아요.
신부된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니까...여자 못 사귄다.결혼도 못한다..
니가 신부 되면 난 스님 된다..니가 신부 되면 내가 차도 사주겠다..그렇게 말들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지금 행복해요.
박민서 <38> 5학년
청각장애인
모든 옷과 양말에 학번표시
2학년,
청춘, 끓는 피
친구들이랑 연락이 안 되니까 아쉽지만, 그래도 자유로우니까...괜찮아요.
<휴대전화는 일절 사용 및 소지를 금함>
처음에 정말 휴대폰 같아서,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런 영상도 만들게 됐고..ㅎㅎ
훌륭한 성직자는 훌륭한 신학생으로 사는것이다
▲신학생 본인이 직접 출연해 만든 패러디 영화
저희는 외출이 5시 20분까지라, 지금 마셔야 돼요ㅎㅎ학교에 늦으면 안 되니까..,
<1학년은 외출 금지 2학년은 월1회 외출 가능>
사람 지나가고, 버스 지나가고 그런 소리가 귀에 거슬려요. 집에 가서 잘려고 하면 머엉..
<인터넷 .tv시청 정해진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
사회 생활하면서 보름달 보면서 아름답다, 행복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별로 없는 거 같아요.
군대.
그리고 봉사 활동
공동체
유지를 위해 2학년을 마친후 일괄적으로
군입대
몸이 아파 군면제를 받았을 경우, 3년동안 봉사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모라토리움
군제대 후 1년간 현장
체험 기간
환자의 생살을 잘라내고...제가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지만, 아프지만 않게 해달라...그랬어요.
정말 가슴으로 느껴요.
KBS 스페셜 영원과 하루 150년만의 공개 가톡릭 신학교
3학년,
독방 그리고 빈방
신학교 들어와서 5년만에 가지는 독방.(옷장, 책장, 서랍장, 책상, 침대)
여러번 단체 생활하고 나서, 이제 혼자 살게 되니까..8시 이후에 방에 들어 오면...고독이라는 게 참 힘들더라구요.
혼자 있다는 게 절감이 되더라구요. 이제 평생 밤에 혼ㅈ ㅏ.., 지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9년, 10년...되는 시간이 솔직히는 좀 아깝죠. 그래도 신부님이 된다고 하면 아무렇게나 살 수는 없잖아요. 그런 확신이 들지 않아서 포기했어요.<성직자 청원서 작성 직전 휴학>
92-96년 입학생 290명
189명 사제서품
102명 중도탈락
탈락율 35%
4학년,
검은 수단을 입고...
4학년 진급과 함께 독서직 <독서직 - 미사중에
성경을 봉독할 수 있는 직책>
5학년 진급과 함께 시종직 수여<시종직- 미사 중에 집전사제를 돕는 직책>
각 신학생의 출신
성당에서 온 축하객들 "
신부수업"에도 비슷한 장면 있죠 ^^
수단의 검은 색은
교회에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세속에 대해 죽었음을 상징
신학교에서는 4학년 부터 수단착용
수단을 입을 때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절제하게 되죠.
주1회
성악 레슨< 신부수업서 규식이와 신학생들
결혼식 축하공연 가능 했던건? 이렇게 성악 레슨을 받았기 때문 ^^>
가톨릭 신학
대학 수업은 총 7년 과정 불교수업- 6학년 필수과목
한국사상사,
현대철학 등 최소 210개 학점 이수
설교학- 6학년 필수과목
피정- 일상의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기도와 묵상에 전념하는것
월 1 회 월례피정, 30일 집중피정 등 단계적 피정 수행
신학교에서 겨울에 보면, 눈이 내리잖아요? 눈이 내리는 소리를 처음 들었어요. 기도할 때, 눈 오는 소리가 정말 들리더라구요.
7학년,
마침내 사제가 되다
순명서약- 하느님과 교회에 순종하겠다는 서약
서품식에 엎드리는 장면이 있는데 자기를 포기하고 가장 낮은 자세에서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의미에요. 저도 해봤지만, 후배들이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눈물이 나요.
엎드릴 때는 인간 아무개로 엎드렸다 그러면, 일어날 때는 인간 아무개는 죽고 사제 아무개가 일어난다..
김수환 추기경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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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을때,
개신교의 목사가 양산되는 과정과 비교되며 참으로 부러웠다.
개신교의 목사가 되는 과정이 무조건 부족하다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직업인이 아니라 성직자로 거듭나기 위한 가톨릭의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하면, 개신교에서 목사가 되는 것은 우후죽순으로 양산되거나, 지혜나 마음가짐의 성찰보다는 설교학, 조직신학 등 각종 지식의 습득에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물론. 한 사람의 목사가 되기까지 많은 갈등과 또 시련 속에서 목사로 안수받는 것이기에 그 과정이 결코 가볍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톨릭의 신부가 되는 것과 같이 한 사람을 푹 삭히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정말 좋은 목사님들도 많지만, 그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많은.. 부족한 목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 땅의 개신교가 욕을 먹고 또 욕을 먹는게 아닌가 싶다....
한 사람으로써의 욕심을 버리고, 신과의 독실한 약속을 지키며 헌신된 삶을 살아가는 그런 분들이 이 땅에 많아지면 참 좋을 것 같지만, 정녕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